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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포그, 피크 오브제일지도.

결국 다음날 설거지를 못하고 하루 더 미뤄서 하게되었죠 ㅎ.ㅎ

설거지할 것들을 전부 따듯한 물에 담궈서 좀 불려준 후 기름기가 사라질 때까지 여러번 비누로 설거지 해주었습니다.
기름기가 남아있으면 실리콘 주걱 같은 경우에는 실리콘 부분이 끈적하게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강박적으로 뽀득뽀득하게 씻어줍니다.

대망의 탈형시간! 우선 장갑부터 껴줍니다.

몰드에서 비누를 뺄 때는 조금 천천히 빼주는게 좋습니다.
스티로폼 박스에 보온을 하는 것이라 조금 말랑한 상태입니다.
잘못하면 찌그러지니 조심조심 잘 빼줍니다.

탈형 후의 모습입니다.
거대한 이끼가 만들어지면 어쩌지했던 걱정은 날아가고,
색감이 생각했었던 모양대로 나와서 얼추 오브제 같은 느낌이네요.
이건 분명 피크, 포그 느낌의 무언가가 맞습니다 ㅎㅎ

끝면을 조금 잘라주고 본격적으로 비누 사이즈로 잘라줍니다.
비누는 2cm로 컷팅해주었습니다.
저는 비누 컷팅 영상을 따로 챙겨볼 정도로 컷팅에도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컷팅영상 한번 보시면 빠져나오기 어려우실 겁니다 ㅎㅎ

이렇게 다 잘라주고 난 뒤 트리밍 작업을 해주어야합니다.
모서리부분들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조금 깎고 난 뒤, 사용기한 도장을 찍어줍니다.

트리밍 작업 이후의 모습입니다.
사용기한은 1년까지 입니다.
24년 3월 12일로 찍힌 이유는 지금부터 무려 4주간 건조의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저는 베란다에 비누를 위한 공간이 작게 있는데요.
여기에서 4주간의 시간을 보낸뒤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4주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가벼워지고 강 알칼리에서 약 알칼리로 바뀌게 되는데요.
저는 지금도 비누로 클렌징을하고 레몬즙으로 마무리를 한답니다.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게 산성을 맞춰주는 작업을 꼭 하고있습니다.

누데이크 피크, 포그 케이크를 보며 저런 느낌으로 비누를 만들어보아야지 마음만 수차례 먹고 실행하지는 못했었는데요.
이번에 이렇게 만들어보니 다른 오브제도 만들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업이였습니다.
담엔 컵케이크 비누 만들어보려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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