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남자친구랑 놀다가 헤어지고 집에 홀랑 들어가서 비누를 만들기로 다짐하고 급하게 찍어보는 재료샷!
여기에 들어가지 않은 도구와 재료가 좀 있다 ㅎㅎ..
오늘은 MP비누가 함께 들어가는 비누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전부터 케이크 같은 비누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오늘이다!! 하고 만들게 되었어요.
근데.. 집에서 써야하는 비누가 없어서 급하게 만드는 것도 있지만요 ㅎㅎ...
CP비누는 습기에 매우 약해서 이렇게 습한 한국의 여름날에 건조기 없이 집 안에서 말리기 참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예전부터 생각했었던 비누를 만들어 보기 시작!!
오늘도 피부 보호를 하기 위하여 손에 장갑과 팔토시를 합니다!
오늘은 진짜 위험했던 것이 비누액을 젓다가 눈가쪽에 튀어서 조금 놀랐어요..
고글을 진짜 준비 해볼까 합니다..!
비누액은 강알칼리성 물질임으로 피부에 닿지않게 조심해야합니다!
MP 비누부터 녹여서 글리세린을 첨가해줍니다!
비누를 빨리 녹여야해서 아주 작게 잘라서 준비했고 향료는 넣지 않았어요!
CP비누에 듬뿍 들어가기 때문이죠 ㅎㅎ
몰드에 알코올을 뿌려 한 번 소독해줍니다.
투명과 흰 MP비누를 함께 녹여주고 빨간색 식용색소를 넣어주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쨍한 빨간색은 제가 가지고 있는 식용색소로 만들기 어려울 것같아요 ㅠㅠ
스크류바 같은 색이 나왔지만 여기에 만족하고 딸기 몰드에 부어줍니다!
몰드에 부어주면 기포가 약간 생길 수 있습니다. 그 기포는 다시 알코올을 뿌려주어 사라지게 해줍니다!
보라색도 만들어서 라즈베리 몰드에 부어줍니다!
사실 블루베리를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몰드가 라즈베리였답니다 키키..
딸기와 라즈베리가 굳을 동안 수용액과 고체 기름을 녹여줍니다!
팜 오일과 코코넛 오일은 이렇게 한 여름에는 저런 상태로 보관이 됩니다.
코코넛 오일은 거의 액체에 가깝고 팜 오일은 실온에 오래 둔 버터같은 질감을 띄게 됩니다.
고체 기름을 뜨겁게 데워 녹일동안 색소들을 녹여줍니다!
바이올렛 옥사이드입니다. 콩오일을 살짝 넣어 녹여줍니다.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수용성으로 가지고 있어서 정제수를 조금 넣어주어 녹여줍니다!
핸드믹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로 첨가해도 잘 섞여요!
뜨거워 녹은 고체 기름에 나머지 기름들을 다 섞어줍니다. 이렇게 되면 수용액 온도랑 거의 비슷해집니다.
수용액과 온도가 비슷하다고 느껴지면 수용액을 조심스럽게 넣어줍니다.
일단 주걱으로 많이 섞어줍니다.
어느정도 주걱으로 섞어주면 향료와 녹인 티타늄디옥사이드를 섞어줍니다.
이제부턴 핸드믹서로 갈아주면 됩니다.
저는 2초 정도 믹서를 사용해주고 5초정도 주걱으로 섞어주고를 여러번 반복해줍니다.
이렇게되면 어느정도 점성이 생기는 트레이스가 나게됩니다.
약한 트레이스를 내고 몰드에 흰 비누액을 한번 깔아줍니다.
비누액을 일부 덜어내고 바이올렛 옥사이드를 넣어주어 조색을 합니다.
제가 원하는 보라색이 되었어요! 색은 조금 더 진해도 될 것 같습니다! 건조가 되면 색이 조금 연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ㅎ
보라색 비누액에 흰 비누액 한 스푼을 넣어서 대강 섞어줍니다.
트레이스가 좀 더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잘 섞이지 않습니다!
대강 섞은 비누액을 한스푼씩 떠서 흰 비누액이 한 층 깔려있는 몰드에 조심스럽게 올려줍니다!
다 올려주고 난 후에는 울퉁불퉁하게 되는데요. 베이킹 할 때 책상에 탁탁 치는 것 처럼 쳐줍니다. 그럼 좀 편평해져요~
저는 좀 깔끔한 마블을 만들고 싶어서 오늘은 보라색만 만들어 보았는데요.
나중에 붉은 딸기를 올릴 때 붉은색도 같이 마블을 해서 올렸으면 더 조화로웠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다보니 더 생각하게 되네요 ㅎㅎ
마블작업이 다 끝났으면 흰 비누액을 올려줍니다! 약한 트레이스를 내고 마블 작업을 하는 동안 더 트레이스가 났네요 ㅎㅎ
생각했던 것 보다 꾸덕해져서 흰 비누액을 조심스럽게 올렸고 주걱으로 편평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MP비누를 몰드에서 탈형한 후의 모습입니다.
라즈베리 탈형하면서 약간 소름이 돋았어요.. 환공포증...ㄷㄷ...
흐린 눈을 하며 비누를 올려줍니다! 나중에는 잎사귀도 만들어서 꼭 올려보아야겠어요!
라즈베리까지 올려주고 난 후에 뚜껑을 닫고 스티로폼 박스에 넣었는데요.
약간 아쉬워서 히말라야 암염을 조금 올려주었답니다 ㅎㅎ
조금 더 귀여워진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오늘은 제가 하고싶은 것을 다 해보았어요.
케이크 모양 비누, 보라색이 들어간 비누, 히말라야 소금이 올라간 비누, 실험적인 레시피 등
하고싶은 모든것이 다 들어간 비누입니다. 그래서 탈형할 때 너무 기대가 됩니다! 좋은 비누가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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